글로벌 암호화폐 동향: 주요국의 시각
- 경수 김
- Dec 4, 2024
- 3 min read
암호화폐, 각국의 시선과 정책: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접근
암호화폐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시선과 정책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국가는 암호화폐를 혁신의 기회로 보고 적극 수용하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이를 규제와 통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근 한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 변화는 이러한 양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국: 암호화폐 과세, 현실적인 접근으로 2027년까지 연기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 과세 도입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여야가 모두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고려해 합의한 이 조치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세 연기의 배경:2021년 처음으로 발표된 암호화폐 과세 방안은 2022년 시행 예정이었지만, 관련 시장의 미성숙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 미비를 이유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최근 여야 합의로 2027년으로 또 한 번 연기된 것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시각:한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무조건적인 규제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대신 이를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간주하며, 다만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암호화폐 투기 및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과세가 연기되면서 투자자들은 한숨 돌릴 시간을 벌었지만, 2027년 과세 도입이 확정되면 세부적인 과세 기준과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혁신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균형 잡힌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암호화폐 규제 강화,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에 주력
러시아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 과세를 위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나섰다.
푸틴의 정책 방향:암호화폐 채굴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을 경제적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탈세 및 불법 자금세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새 법안의 주요 내용:채굴 기업은 정식으로 등록해야 하며, 거래 및 소득은 과세 대상이 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탈세 및 불법 금융 활동을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적 의도:러시아는 암호화폐를 경제적 제재를 우회하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국제 금융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규제와 수용 사이의 균형 잡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면서도,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규제 정책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역할:SEC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특히 ICO(Initial Coin Offering)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XRP 리플과 관련된 법적 분쟁은 이러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각:미국은 디지털 달러를 연구하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이는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가져올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디지털 금융 혁신을 수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기업의 입장:암호화폐 업계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합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는 정부와 협력해 규제의 틀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 암호화폐 금지, 블록체인 기술 육성
중국은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는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지 조치의 이유:중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자본 유출과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2021년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하고, 개인 및 기업의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화했다.
블록체인 기술 육성:반면, 중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적 전략 기술로 보고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해 국제 금융 시장에서 위안화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EU: 규제 통합과 기술 혁신의 조화
유럽연합(EU)은 암호화폐를 규제와 혁신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MiCA 규정 도입:EU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암호자산시장 규제안(MiCA)’을 채택했다. 이 규정은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 제공업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기술 혁신 장려:EU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시스템에 가져올 혁신적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장려하고 있다. 디지털 유로화 프로젝트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도입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사례다.
결론: 암호화폐의 미래는 다변화된 접근에 달렸다
암호화폐에 대한 각국의 시각은 경제, 정치, 사회적 환경에 따라 크게 다르다. 한국과 러시아의 사례처럼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가들이 있는 반면, 미국과 EU처럼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시장을 육성하려는 국가들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암호화폐가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각국의 정책 변화와 기술 혁신이 암호화폐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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