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슈퍼볼 광고로 살펴본 투비의 혁신적 브랜딩

투비, 기발한 ‘채널 전환’ 장면 연출로 전 세계 시청자 관심 끌어 고정관념 깬 독창적 연출, 슈퍼볼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미국의 인기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Tubi)가 2024년 그랜드 에피(Grand Effie)상을 수상하며 광고 업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투비는 2023년 슈퍼볼 중계 중 시청자들의 눈을 속여 채널이 바뀐 것처럼 보이게 하는 독특한 광고 기법을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기발한 기획은 슈퍼볼 광고의 틀을 깬 창의성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마침내 올해 에피상의 최고상인 그랜드 에피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2023년 슈퍼볼 경기가 한창이던 시점,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이상한 상황’을 경험했다. 갑자기 투비의 광고가 등장하면서 마치 리모컨을 누른 것처럼 채널이 바뀌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투비 광고는 시청자들이 당황스러워하며 채널을 잘못 건드렸는지 확인하게 만들 만큼 사실적인 연출로 제작됐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가 순간 당황해 채널을 돌리는 등 슈퍼볼 중계 현장과 가정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시청자의 심리를 공략한 연출은 투비가 ‘이색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비의 슈퍼볼 광고가 그랜드 에피상을 수상한 것은 단순히 창의적인 아이디어 때문만은 아니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ROI와 브랜딩 성과를 이룬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은 주요 요인이다. 투비의 광고는 TV 시청자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이 연일 화제가 됐다. 광고가 방영된 후 투비는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으며, 신규 가입자 수와 서비스 인지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곧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단편적인 유행 이상의 지속적인 성과를 낳았다. 특히 슈퍼볼 광고는 한 번의 방영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투비의 광고는 슈퍼볼 이후에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장기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이 광고는 ‘인공지능 리모컨’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채널 전환을 스스로 조작하는 착각을 유도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투비는 기존의 광고 형식을 탈피해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시청자의 심리와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투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됐고, 그동안 주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투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에피상의 심사위원들은 투비의 슈퍼볼 광고가 소비자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독창성과 높은 효과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그랜드 에피상을 수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광고가 과도한 마케팅 없이도 ‘순간적인 임팩트’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확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이 광고 제작에서 창의적인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디지털 시대의 광고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투비는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독창적인 광고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투비의 관계자는 “이번 슈퍼볼 광고는 투비의 과감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브랜드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청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광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투비의 슈퍼볼 광고 성공은 광고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투비는 단순히 시청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이 ‘광고’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광고가 강요된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이는 투비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들은 투비의 슈퍼볼 광고가 전통적인 광고 기법과 차별화된 창의적 시도로, 포화 상태에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것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식은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투비의 성공이 향후 광고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다른 브랜드들이 이 같은 창의적인 전략을 어떻게 응용해 나갈지 주목된다.

0 views0 comments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