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뢰와 변동성 사이에서 미래를 찾다
- 경수 김
- Nov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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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여정: 신뢰에서 변동성, 그리고 새로운 기회로
비트코인이란 무엇일까요? 비트코인을 처음 접했을 때, 아마도 여러분은 이 디지털 화폐가 미래의 금융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높은 기대를 안고 출발한 비트코인은 빠른 시간 내에 몇 가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바로 '변동성'이었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에서 화폐의 본질을 신뢰로 이해한 이후로, 비트코인의 매커니즘과 가치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화폐란 결국 신뢰입니다. 법정화폐는 한 나라의 신용을 기반으로 가치를 유지합니다. 우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를 절실히 느꼈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신뢰의 기반을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했습니다. 중앙은행의 신뢰에서 기술적 신뢰로의 변화는 혁신적이지만, 동시에 변동성이란 새로운 문제를 낳았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런 변동성은 소비자가 상품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안정 자산에 연동되어 가치 변동을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테더나 USDC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실제 거래에서 보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완벽하진 않습니다. 발행사의 신뢰성과 각국의 규제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행보를 보면, 규제의 명확성 결여가 새로운 혁신을 억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리플(XRP)은 물론, 텔레그램의 TON 프로젝트까지, SEC의 제재는 혁신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작은 프로젝트는 이로 인해 좌초했고, 글로벌 기업이라 하더라도 법적 소송에서 상당한 자산과 시간을 소모해야 했습니다.
한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역시 2017년부터 ICO 전면 금지 및 가상자산 거래 제한을 도입하여 관련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근래 국회 토론회에서는 SEC가 가진 문제점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명확한 규제가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을 주시하며, 새로운 가상자산 입법을 통한 더 나은 규제 체계 수립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결국 기술과 신뢰의 조화가 성공적인 금융 혁신의 열쇠이며, 그 속에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 속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어떤 위치와 역할을 갖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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