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이 만들어가는 금융 혁신과 규제의 균형
- 경수 김
- Nov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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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은 우리가 금융을 바라보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화폐의 본질인 신뢰 문제를 기술로 치환하려는 가장 급진적인 시도입니다. 저는 2년 전 한국은행 관련 취재를 하며 법정화폐의 신용 기반을 심도 있게 이해한 후,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이러한 신뢰를 어떻게 탈중앙화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지나치게 큰 가격 변동성 때문에 결제 수단으로서는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것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테더(USDT)와 USDC가 있는데, 이들은 미국 달러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연동되어 가치 변동성이 적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에 비해 결제 수단으로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합니다. 그러나 스테이블 코인은 여전히 발행사의 신뢰 문제와 각국의 규제에 대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최근의 예를 들자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명확한 규제 체계 없이 리플(XRP) 같은 대형 프로젝트부터 LBRY, Kik, 텔레그램의 TON 프로젝트까지 적극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러한 규제의 모호함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사업 확장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이러한 불확실성은 때때로 투자자들에게 큰 걱정거리로 작용하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7년 ICO를 전면 금지하고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등, 우회적 사업 진행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이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종종 비법적인 사업의 성행을 초래하며, 규제의 불명확성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국회 토론회에서는 SEC의 과도한 규제가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된 만큼, 한국은 보다 합리적이고 명확한 규제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한편, 최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상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DTX Exchange 토큰은 그 신뢰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사람들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규제가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을 때 사업과 투자 모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국은 균형 잡힌 규제 체계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과 안정성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혁신과 규제 간의 균형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들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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