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디지털 화폐 혁신: 경제적 필요가 낳은 전략적 선택
- 경수 김
- Nov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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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비트코인 스토리: 경제적 필요가 이끈 혁신적 움직임
2017년 한국은행에서 화폐와 그 본질에 대한 이해를 넓힌 후, 디지털 화폐 세상으로 발을 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화폐는 신뢰에 기초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는 법정화폐와 비트코인의 차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었다. 중앙화된 국가 신용에 의존하는 법정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된 신뢰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러나 이러한 탈중앙화도 완벽하지는 않아, 각국의 규제와 변동성 리스크가 상존한다. 이번엔 부탄이라는 작은 국가가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자.
부탄, 거대 비트코인 보유 이유는?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 13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 조용한 산악 국가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최근 부탄은 약 6천6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바이낸스에 이체하며 판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7만 달러의 장벽을 뚫고 상승한 타이밍에 맞춰졌다. 부탄의 경제 규모가 GDP 30억 달러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결정이다.
블록체인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부탄 정부가 비트코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단순히 경제적 투자 이상이었다. 천연 자원인 수력 에너지를 100% 활용한 자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하며, 이는 부탄 경제에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Bitdeer Technologies Group과의 협력은 이러한 채굴 역량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으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프로젝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경제적 필요로 인한 선택
부탄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움직이는 배경에는 바로 경제적 필요가 자리잡고 있다. 관광업의 감소와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은 나라 경제의 다변화를 필요로 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그러한 상황에서 부탄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창을 열어주었으며, 부탄 정부는 이를 통해 금융 포용성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부탄 중앙은행이 리플과의 협력을 탐색하며 CBDC 발행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흥미롭다.
부탄의 이러한 시도는 작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던지고 있다. 암호화폐와 국가 경제의 융합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며, 국가 차원에서 신뢰 기반을 구축하는 새로운 도구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부탄의 사례를 참고해 스마트하고 명확한 규제 체계를 구축해, 시장의 기회를 최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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